오늘도 Azure로운 PowerPlatform :D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익숙하신 분들이 많이 있지만, 빅데이터가 왜 가치 있는가에 대해서는 추상적으로 밖에 와닿지 않으실겁니다.
데이터의 가치는 원래 없다가 생겨난 것이 아니라 원래 있었지만 그 가치를 모르고 있다가 근래 알게 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데이터를 많이 쌓거나, 여러곳에서 수집하거나,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렇다보니 데이터의 누적량은 많지 않았고, 큰 규모라고 해봐야 조직 내에서 뽑아보는 통계자료에 사용되는 데이터 정도였습니다.
데이터가 생성되는 원천도 많지 않았었죠.
그러나 SNS의 발달, 산업의 발달, 그리고 기술의 발달 등으로 세상 곳곳에서 데이터가 생성되고 수집되고 소비됩니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죠. 이는 기존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데이터의 가치를 발견하게 합니다.
몇가지 사례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EDYN
이 회사는 온도나 습도를 측정해서 앱으로 전송하는 정원용 IoT 디바이스를 판매합니다.
사용되는 기술을 생각해본다면 IoT 센서, 앱, 그리고 태양광 센서 등의 기술이 있을 겁니다. 생각해보면,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해서 크게 특출난 것은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이 기업이 데이터를 쌓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면 그건 다른 얘기가 됩니다. 데이터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되어버리죠.
Nest&Google
Google은 Nest를 YouTube의 2배정도 되는 가격에 인수합니다. Nest라는 회사는 온도조절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었죠. 단순히 IoT 허브의 기술확보만을 위해서라고 해석하기엔 이 M&A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IoT라고 한다면 냉장고, 셋톱박스, AI스피커 등도 많이 있는데 말이죠.
Google이 만약 이 디바이스가 설치된 모든 가정의 온도 변화를 전부 수집하여 이를 응용할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이 M&A는 이해가 좀 더 수월해지죠. 그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산 것이기도 하니까요.
Remember
네이버는 명함관리를 하는 작은 회사에 100억을 들여 인수합니다. 네이버는 리멤버 회사 그 자체라기 보단 리멤버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카드, 즉 명함 정보에 집중한 것입니다. 명함이 가진 속성정보 및 네트워크 정보 등이죠. 그 이후로 네이버는 리멤버의 이름으로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를 인수하는 등 박차를 가합니다. 바로 정보의 수집입니다. 네트워크 회사가 보유한 정보와 리멤버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합해 얻을 수 있는 더 큰 부가가치를 바라보는 것이죠.
Netamo
가정의 기상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IoT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Netamo는 주부의 폐암 사망률의 가장 큰 원인인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나 발암물질을 측정해서 알려주고, 기본적인 온도, 습도, 공기오염정도도 측정해서 알려줍니다. 기능만 두고 판단했을 때, 다른 여러 쟁쟁한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기술적으로 굉장히 뛰어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Netamo는 특이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측정한 정보를 웹에서 기상지도와 같은 형태로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기상청의 역할과 다른 점이 뭘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죠.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가정마다 설치된 기상정보를 측정해서 온도를 예측한다는 것은 기상청을 능가할 수도 있는 예측범위와 정확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아가 시간이 지나 데이터가 쌓일 수록 그 빅데이터는 엄청난 가치를 가지게 되겠죠. Netamo는 데이터 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영향을 얼만큼 주고 있는지는 세계시장의 판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글로벌시가총액의 변화 표입니다.
시가총액의 변화를 보면 산업의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업의 변화이기도 하죠.
2007년은 미국서브프라임모기지 사건이 발발한 해입니다. 이 해부터 석유가격이 상승해 2008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140달러까지 급등혔죠. 이 고유가는 페트로차이나, 엑슨모빌, 가스프롬, 로열치더셀, 시노펙 등 석유/가스 기업이 상위 10안에 위치하게 만든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0년에는 IT, 금융, 광산, 에너지, 식품 등 여러 산업을 볼 수 있고, 국가들도 미국, 중국, 호주, 스위스, 영국 등으로 다양합니다.
2014년에는 미국기업이 8개의 순위를 점하여 판도가 뒤집어 졌고 결국 2017년에는 상위 10을 전부 미국에서 가져갑니다. 여기서 우리는 미국의 경제 활황, 중국의 위축, 저유가 등의 뒷배경을 읽어볼 수 있죠.
그리고 2017년에는 ICT 기업들이 두드러집니다. 이후 2018년초의 상위 7개 기업은 전부 ICT기업이 차지합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가 그들이죠.
이 지표가 명시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ICT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데이터 시장은 열렸고, 그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는 보유한 데이터에서 어떤 가치를 뽑아낼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가트너의 Hype Cycle에도 그건 극명히 드러나죠.
데이터와 AI 시대의 물결은 이미 우리를 덮쳤습니다. 이제는 누가 얼마나 빠르게 새 물결의 기반인 데이터의 가치를 찾아내고 활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바로 Digital Transformation, DT 시장의 대두죠.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도 DT 시장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향후 30년간 DT 혁명에 기반한 중소기업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이 데이터는 왜 중요할까요? 결국은 사용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업은 과거에도 보유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움직임들을 보였습니다. 예전에는 경영정보관리시스템(MIS), 그 다음은 지식정보관리시스템(KIS)가, 그리고 이후 정보관리시스템이 각 기업에 있어 핫이슈였죠. 기업들은 앞다투어 위 시스템들을 도입하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들은 raw 데이터가 아닌 aggregate된 데이터들입니다. 지금의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선 raw데이터가 필수죠. 데이터는 aggregate되면 기존에 갖고 있던 속성을 상당 수 잃어버리죠.
이젠 전혀 다른 시스템 아키텍처가 필요한 때이고, DT는 그 열쇠입니다.
** 위 내용은 DataOn-AIR에서 제공하는 무료강의를 정리하여 개인적으로 더 추가한 내용입니다. **
1강 데이터 가치의 재발견 – 데이터온에어 에듀(LMS) (dataonai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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